서연정은 2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서연정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오후 6시20분 현재 단독 선두다. 2위 노승희(10언더파 134타)와 1타 차다. 서연정은 전날 1라운드에서는 공동 23위였다.
서연정은 이날 오전조에서 출발해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신고하며 출발했다. 5번 홀(파3)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잡더니 6번 홀(파4)과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또 추가하며 전반 라운드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신들린 듯한 샷감은 이어졌다. 파4의 10번과 11번 홀에서 또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날 유일한 보기는 13번 홀(파4)에서 나왔는데, 칩샷 실수가 있었다.
이 대회의 18홀 코스 레코드는 10언더파 62타다. 2017년 김지현, 2022년 황정미가 기록했다. 17번 홀까지 9언더파의 서연정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파를 기록하며 코스 레코드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서연정은 2라운드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코스 레코드가 10언더파죠?"라고 확인했다. 기록이 눈앞이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욕심은 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하루 10언더파는 무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내려놨다"며 웃었다.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았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선전의 비결을 퍼트로 꼽았다. "퍼트가 다 들어갈 거 같은 느낌이었다"며 "나도 치면서 약간 놀랐다"고 했다.
마지막 날 우승 경쟁에 나설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승 경쟁까지 갔을 때 너무 지키려고 소극적으로 했다. 내일은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서연정은 "나도 투어 10년 차다. 노련미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