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부산 BNK 썸 감독이 컵 대회에서 5위로 마친 선수단을 칭찬하면서,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3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5·6위 순위결정전에서 83-72로 이겼다. BNK는 이날 결과로 대회를 5위(3승 2패)로 마무리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정은 감독은 “일정상 선수들 쉴 시간이 있었다.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팀 선수들의 경우 이후에 또 진천으로 가기 때문에, 더 실컷 뛰고 갔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식스맨들도 그렇고 너무 집중을 잘해줬다”고 웃었다. 이어 “선수들을 믿기만 해선 안 된다고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항상 기대에 부응해 줬다. 존스컵 소화하고, 서울로 오가고 힘든 일정이었는데 스케줄을 잘 따라와 줬다. 이게 대표팀 선수들이 오기 전까지, 해결해야 할 부분을 찾아내 선수단을 성장시키는 것이 내 몫”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정은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수비였다. 박 감독은 “진안, 안혜지, 이소희 모두 기동력으로 수비를 커버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경험이 모자른 새 선수들은 아직 미스가 있다. 우리가 75득점 이상 올리면 승리하는 일이 많았지만 매번 그럴 수 없지 않나. 실점을 줄이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 팀 디펜스에서 생각할 부분을 이번에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고모인 박신자 여사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엄청 떨렸다”고 운을 뗀 뒤 “방금 승리 뒤 뵙고 왔는데, 칭찬해 주셨다. 선수가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보여드린 건 처음이니까. 고모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선수들이 응해줬다. 칭찬해 주셔서 천만 다행이다”고 웃었다.
끝으로 박정은 감독은 KCC 이지스의 부산행을 반겼다. 박 감독은 “KCC가 워낙 강팀이고, 스타 선수가 많지 않나. 우리 선수들고 남자 선수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나 스스로도 전창진 감독님을 존경해서 선수단을 대동해 경기를 함께 보러 가기도 했다. 그런 인연이 이어진 걸까, 부산으로 끌어당긴 모양새다”며 웃은 뒤 “어쨌든 부산 남매 아닌가. 부산 팬들의 사랑을 받아 함께 무럭무럭 성장하고 싶다. 우리 팀에도 스타 선수가 많다”고 힘줘 말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