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품은 청주 KB 스타즈의 선택은 포워드 고현지(17·수피아여고)였다.
KB는 4일 오후 3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2023~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고현지를 지명했다.
이날 오전 50%의 확률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KB는 4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품었다. KB는 과거 1순위 지명권으로 박지수(2017) 허예은(2019~20)을 지명한 바 있다.
김완수 KB 감독은 “1순위는 매우 영광스러운 순번이다. 고현지를 1,2년 본게 아니라 초등학교때부터 봐왔다. 성장 가능성 크다. 좀더 갈고닦으면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 본다”고 지명 배경을 전했다.
단상에 오른 고현지는 “영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KB 스타즈 김완수 감독님 및 코치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남부럽지 않게 키워준 부모님, 가족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맙고 사랑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감정이 벅차오른 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올해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액땜한 것 같다. 팀에 빨리 적응해서, 엄마처럼 팀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내가 노란색이 잘 어울리는데, KB에 오게 돼 너무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현지는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조문주의 딸이다. 2022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국제농구연맹(FIBA) U17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로 뛴 바 있다. 조문주는 실업 시절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고 뛴 기억이 있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