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으로 돌아온 리오넬 메시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메시가 프리킥으로 A매치 통산 104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8일 오전 9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마스 모누멘탈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아메리카 예선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내년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관문에서 에콰도르와 만나 다소 고전했지만, 결국 메시의 프리킥 결승 골을 앞세워 승점 3을 얻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전방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배치됐고, 메시와 니콜라스가 측면에 섰다. 중원은 호드리고 데 파울·엔조 페르난데스·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나우엘 몰리나·크리스티안 로메로·니콜라스 오타멘디·니콜라스 탈리아피코,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맡았다. 사실상 아르헨티나의 베스트 11으로 나선 경기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좀처럼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에콰도르의 두터운 수비가 빛났다. 메시 역시 에콰도르의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르티네스, 페르난데스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특히 전반 막바지 데 파울의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대를 맞추며 고개를 숙였다.
후반 11분에도 탈리아피코의 슈팅은 골대를 맞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후반 24분 수비를 제친 뒤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8분 뒤 깔끔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쳐다만 볼 수밖에 없었던 완벽한 궤적의 슈팅이었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메시는 후반 44분 에세키엘 팔라시오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메시는 이날 89분간 기회 창출 2회·드리블 4회(50%)·공격 지역 패스 9회·리커버리 4회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의 나이는 만 36세지만, 여전히 아르헨티나의 에이스는 메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