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선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올 시즌 6번째로 60승(1무 57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KT 위즈에 패한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최근 높은 기세로 6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3회 초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드는 등 초반 집중력은 좋았지만, 두산 불펜진을 막지 못했다.
두산은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1사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3번 양석환이 볼넷으로 나가며 이어진 기회에서 4번 타자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 득점했다.
2회는 선두 타자 박준영이 올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내며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안겼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8번, 9번 타자 박계범과 조수행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정수빈이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며 만든 2·3루 기회에선 김재호가 우측 텍사스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곽빈은 3회 초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도윤에게 내야 안타, 후속 문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정은원은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 노시환과 최인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점을 내줬고, 닉 윌리엄스에겐 좌중간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3-3 동점이었던 4회 말, 다시 달아났다. 다시 한번 하위 타선 박계범과 조수행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정수빈도 사구로 1루를 밟았다. 김재호의 타석에 투수 폭투가 나왔고, 이어진 승부에서 김재호도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두산은 5-3이었던 6회 말, 1사 뒤 나선 정수빈이 우중간 3루타를 쳤고, 김재호 타석 때 다시 폭투가 나오며 6번째 득점을 해냈다.
불펜진도 제 몫을 다했다. 곽빈은 5회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지만, 이어 등판한 최지강·김명신·김강률이 8회 초까지 실점 없이 한화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8회 말 김인태가 안타, 그의 대주자 이유찬이 도루에 성공하며 만든 기회 후속 타자들이 땅볼 2개를 치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정수빈도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열었고, 김재호도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더했다. 8-3으로 앞선 채 9회 초 수비를 맞이했고,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지난주 타격감이 안 좋았던 정수빈의 선전을 바랐다. 정수빈은 이날 선취 득점, 작전 수행, 쐐기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