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최근 눈부시다. god 출신 윤계상과 애프터스쿨 출신 유이는 각각 드라마 ‘유괴의 날’과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유키스 출신 이준영은 드라마 ‘마스크걸’에서 남다른 연기력으로 또 한번 눈도장을 찍었다.
윤계상은 ENA 새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로 배우로서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는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극중 윤계상은 허술한 유괴범 역할을 맡았다. ‘유괴의 날’은 지난 13일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윤계상은 꾸준히 배우로 활동하면서 입지를 다지다가 영화 ‘범죄도시’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발과 연변 사투리로 장첸을 잔혹하게 만들어낸 그는 이후에도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다만 주로 연기한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해오면서 새로움을 안기지는 못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코믹하고 허당 넘치는 아빠 역할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계상은 “‘유괴의 날’을 통해 예전에 god 활동 당시 밝고 웃긴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애프터스쿨 활동 당시 건강미의 대명사였던 유이는 KBS2 간판인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하 ‘효심이네’) 타이틀롤로 시청자와 만난다. 앞서 유이는 지난 2019년 KBS 주말드라마인 ‘하나뿐인 내 편’의 또 다른 주연으로 나서며 시청률 50%에 육박한 성적을 냈는데, 타이틀롤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효심이네’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효심이가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유이는 극중 밝고 긍정적인 효심이로 분한다. ‘효심이네’는 지난 16일 첫회 16.5%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기록했다.
KBS는 30%대 시청률은 보장하던 주말드라마가 세 작품 연속 20%대 초반에 머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이가 구원투수로 나서게 됐다. 유이 또한 “KBS 별관에 내 단독 사진이 크게 걸려있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며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KBS가 간판 드라마에 유이를 내세운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배우로서 단단한 입지를 보여준다.
보이그룹 유키스 출신 이준영도 어느새 주연으로 성장해 배우로서 행보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이준영은 최근 공개돼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주인공을 이용하는 폭력적인 남성을 연기하면서 강렬하게 연기 변신을 꾀했다.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 말투, 행동, 표정 등으로 캐릭터를 밀도 높게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준영은 내년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에서 사람을 믿지 않는 재벌집의 오만한 후계자 역할에 캐스팅되면서 배우 표예진과 로맨스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 ‘로얄로더’, ‘폭싹 속았수다’, 영화 ‘용감한 시민’, ‘황야’ 등의 공개를 앞둔 터. 그만큼 배우로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