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대구FC가 올 시즌 리그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7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맞대결 당시 볼경합을 펼치고 있는 대구 이근호와 수원 이기제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이 이번 주말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까지는 단 4경기. 이 기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파로 팀별 전력 누수가 생겼다. 반면 차출 선수가 없는 팀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16일 기준 다시 12위(5승7무17패 승점22)다. 10위 수원FC(8승5무17패 승점29)와 격차는 7점이고, 11위 강원FC(4승12무14패 승점21)에는 2점 뒤처졌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벗어나기 위해선 9위 제주(9승8무13패 승점35)를 앞질러야 하는데, 남은 9경기서 13점이라는 격차를 메우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즌 중 김병수 수원 감독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는 말을 거듭 반복하는 이유다.
수원의 휴식기 뒤 첫 상대는 7위 대구FC(10승11무9패 승점41)다. 수원은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를 앞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무 1패로 열세다.
수원 입장에선 호재도 있다. K리그1 33라운드와 항저우 AG 기간이 겹치며 각 팀별 전력 누수라는 변수를 맞이했다. 반면 수원은 예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AG 대표팀에 단 한 명의 선수도 차출되지 않았다. A매치 기간 중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도 이기제(대표팀) 김주찬(올림픽 대표팀) 둘 뿐이다.
마침 첫 상대인 대구는 주축 수비수 황재원이 빠진다. 이외 세징야(갈비뼈 부상) 오승훈(목 부상) 조진우(경고 누적) 등 1군 선수들의 결장이 유력하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남은 맞상대들도 여건은 비슷하다. 인천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 모두 AG 차출 인원의 공백을 안았다. 대전하나시티즌만이 수원처럼 전력 누수가 덜하다.
항저우 AG 변수를 덜 받는 수원이 이런 이점을 살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4위 FC서울(11승10무8패 승점43)과 3위 광주FC(12승9무8패 승점45)의 맞대결이 열린다.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에서 1승 1무의 서울과, 최근 9경기 무패(4승 5무) 광주의 대결로 시선을 모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경기를 매치 오브 라운드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