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성현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 사히스 시갈라(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2번 홀까지 버디 2개로 순항하던 김성현은 13번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작성하며 위기를 맞았다. 13번 홀 티샷이 러프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은 김성현은 5.5m의 파퍼트가 빗나가며 첫 보기를 기록했다. 14번 홀에서도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져 연속 보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김성현은 이후 세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다. 15번 홀(파5) 티샷이 러프로,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로 떨어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세 번째 샷을 홀 옆 1.55m(5.1피트)에 위치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김성현은 16번, 17번 홀에서 온 그린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3연속 버디를 올렸다. 18번 홀(파5) 버디 퍼트는 아쉽게 빗나갔다.
김성현.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포티넷 챔피언십은 투어 가을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대회로, 페덱스컵 랭킹 83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김성현은 이번 대회 호성적을 통해 내년 시즌 도약을 노린다. 가을 시리즈 정규 투어 대회는 포티넷 챔피언십,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조조 챔피언십, 11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과 버뮤다 챔피언십, RSM 클래식 순으로 이어진다.
한편, 2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올랐던 배상문은 이날 3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18위(8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 이경훈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는 시갈라로, 아직 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다. 2위권과 2타 앞선 17언더파를 기록, 첫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