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2)이 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무대 복귀를 이뤄낼 수 있을까.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강인이 PSG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SG는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4 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앞뒀다. PSG는 경기 하루 전인 19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소집 명단을 발표했는데, 최근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이 포함됐다.
이강인이 다시 한번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UCL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그가 마지막으로 UCL 무대를 밟은 건 지난 2019~20시즌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으로 조별 리그에서 첼시(잉글랜드)전 교체 투입된 경기였다.
지난 2시즌 연속 UCL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PSG가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 체제에서 유럽 대항전 첫 경기를 앞뒀다. 엔리케 감독은 과거 2014~15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 부임 첫해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룬 기억이 있다. 
조 편성 결과는 다소 어둡다. PSG는 도르트문트·AC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말 그대로 ‘죽음의 조’다. 매 경기가 중요한 만큼 홈에서 치르는 1차전에 시선이 몰리는 이유다.
이강인이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그는 지난달 툴루즈(프랑스)와의 리그1 경기 이후 대퇴사두근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A매치 기간 동안 휴식에 집중한 그는 이달 초부터 훈련에 합류하는 모습이 보였고,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당당히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이날은 이강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합류 전 PSG 유니폼을 입을 마지막 기회다. 그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에 승선했다. 당초 부상과 리그 일정으로 합류 시기가 묘연했으나, 최종적으로 도르트문트전을 마친 뒤 합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전날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엥과 레퀴프는 이강인을 벤치 명단에 포함했다. UEFA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이강인의 이름을 뺐다.
과연 이강인이 한 달여 만에 공식전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한편 PSG는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킬리안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카를로스 솔레르·마르퀴뇨스·마누엘 우가르테·비티냐·다닐루 페레이라·루카스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잔루이치 돈나룸마 등 20명의 소집 명단을 꾸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