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베테랑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은퇴 시즌 감격스러운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라이트는 시즌 5승(11패)과 함께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웨인라이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고민하다가 한 시즌을 더 뛰고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그가 200승을 달성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웨인라인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부상을 우려한 정상급 투수의 불참이 잇따랐다. 1981년 8월생 베테랑 웨인트라인트는 기꺼이 성조기를 달고 WBC에 출전했다. 쿠바와 4강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에 WBC 출전을 위해 몸 상태를 일찍 끌어올린 탓인지 개막 직전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생했다.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8번째 등판이던 6월 18일 뉴욕 메츠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개인 통산 198승째를 신고했다. 200승 고지 정복이 가까이 다가온 듯 보였다.
그러나 웨인라이트는 이후 11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199승째를 달성했다. 이어 19일 밀워키전에서 감격스러운 200승 고지에 도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150번째 경기로 이날 200승 달성 기회를 놓쳤다면 잔여 경기가 12경기밖에 남지 않아 기록 달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웨인라이트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19년 동안 오직 세인트루이스 유니폼만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홈 부시 스타디움을 찾은 3만3176명의 관중들이 1-0으로 앞선 7회 초 무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웨인라이트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낸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
웨인라이트는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년과 2014년엔 20승 고지를 밟으며 통산 12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마흔을 넘긴 2021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 지난해에도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경기 뒤 "적어도 오늘 경기에선 나답게 공을 던진 것 같다"라며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고, 가장 긴 경기였다. 열심히 노력했기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2020∼2021년 웨인라이트와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광현(SSG 랜더스)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웨이노! 존경한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김광현은 팀의 리더인 웨인라이트의 도움 속에 빅리그 현지 생활과 훈련에 적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