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거상’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5명의 선수를 판매하면서 무려 4억 5080만 유로(약 6410억원)를 벌어들였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23일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비싼 방출 이적료 톱10을 공개했다. 같은 리그 내 이적이 아닌, 해외로 떠난 선수들의 이적료만으로 순위를 매겼다.
눈길을 끈 건 단연 도르트문트였다. 톱10 중 5번의 이적이 모두 도르트문트 출신 선수였다. 1·2위는 2017~18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한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와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합류한 주드 벨링엄이다. 뎀벨레의 이적료는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1920억원), 벨링엄 역시 1억 300만 유로(약 1465억원)로 합계 2억 3800만 유로(약 3386억원)에 달한다. 이어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PSG)·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가 뒤를 이었다.
5위도 다시 도르트문트였다. 주인공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산초는 2021~22시즌 8500만 유로(약 1209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다. 직전 시즌 공식전 38경기 16골 20도움을 올렸고, 자국 리그 최고 명문 팀 중 하나로 이적했으나 이후 성적은 아쉽다. 산초는 맨유 합류 후 공식전 82경기 12골 6도움에 그쳤다. 최근에는 전술상의 이유로 아예 스쿼드에서 배제된 상태다.
6~8위는 카이 하베르츠(레버쿠젠→첼시) 케빈 더 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맨시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라이프치히→리버풀) 순이다.
9위와 10위는 역시 도르트문트였다. 지난 2018~19시즌과, 2017~18시즌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 밀란)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마르세유)이 각각 첼시와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은 모두 EPL을 떠난 것이 공통점이다.
도르트문트는 5명의 선수로만 무려 4억 5080만 유로, 우리 돈 6410억원을 품으며 거상의 면모를 뽐냈다. 2023~24시즌에는 6200만 유로(약 882억원)를 투자하며 보강을 마친 상태다. 리그 첫 5경기서 3승 2무로 순항하며 5위에 안착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