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의 핵심 선발로 활약 중인 와다 쓰요시. 소프트뱅크 SNS
1981년생 왼손 투수 와다 쓰요시(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내년에도 계속 선수로 뛸 전망이다.
와다는 25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실점하며 10-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약 1개월 반 만에 시즌 7승째를 따냈다. 5회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그는 경기 뒤 "사사구 없이 좋은 리듬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불혹을 넘긴 와다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올해 아리하라 코헤이(9승)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 평균자책점(3.34)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19) 모두 수준급이다. 일본 후쿠오카 지역 소식을 전하는 서일본신문(니시닛폰)은 '노쇠하지 않은 왼팔은 43세인 내년 시즌에도 팀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소프트뱅크 구단이 내년 시즌 와다의 재계약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와다의 모습. 게티이미지
와다는 2002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NPB 통산 157승 87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인 베테랑. 2003년 신인왕, 2010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꽤 긴 시간 NPB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2014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시카고 컵스에서 2년간 활약한 뒤 NPB로 복귀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사무라이 재팬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4월에는 42세 1개월의 나이로 승리 투수가 돼 1991년 이마이 유타로가 보유한 구단 역대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종전 41세 9개월)을 갈아치웠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꾸준하다. 지난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도 변함 없는 모습으로 소프트뱅크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구단 관계자는 "당연히 내년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