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환 감독은 23일 포천 교육지원청에서 마련한 교원 성장인문아카데미에 초대를 받아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행사는 교권 문제로 힘들어하는 선생님을 위로하고 희망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청도 강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먼저 구수환 감독의 책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를 구입해 선생님들에게 선물하고 책을 읽고 강연에 참석하도록 했다. 강연 당일 오전에는 영화 ‘부활’을 시청한 후 오후에 구수환 감독을 만나도록 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고동욱 장학사는 “학교현장에서 고생하는 선생님에게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어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여한 한 고등학교 교사는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끝까지 붙잡고 교직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고,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희생과 섬김의 자세, 사랑의 정신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고 인사했다. 친인척의 결혼식도 뒤로하고 강연에 참석했다는 한 장학사는 “고(故) 이태석 신부처럼 사랑의 씨앗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잊지 않고 섬김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신부를 만나면 절망보다는 희망을 말하고 사랑의 교육을 약속을 한다”면서 “이태석 신부를 더 열심히 알리고 만나도록 하는 것이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