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주년을 맺은 정지영 감독이 “난 대단하지 않고 괜찮은 감독”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정지영 감독은 27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 제작보고회에서 “솔직히 40주년 기념 행사를 해야 하나 싶더라”고 회고전을 언급하며 “내가 생각할 때 정지영 감독은 대단하지 않다. 괜찮은 감독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한다고 해서 쑥스러웠는데 주위에서 ‘괜찮아, 해’라고 하더라”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어 “물론 사람들이 겸손의 말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정말 솔직한 심정이다. 난 대단하지 않고 괜찮은 감독”이라고 전했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를 그린 작품이다.
2007년 석궁 테러 사건을 조명한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2012),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2019)를 잇는 이른바 실화극 3부작의 피날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에 이어 또 한번 실화극을 통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소년들’은 오는 11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