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현조는 개인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현조·김민솔·임지유 등 아마추어 고교생 3명으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29언더파(547타)를 기록한 한국은 태국(34언더파·542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여자 골프는 매 라운드 3명 중 상위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에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2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던 유현조는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최종 16언더파를 기록, 3위에 오르며 개인전 동메달까지 획득했다.
유현조는 10번홀(파5)부터 12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고, 14·1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린시위(중국)과 공동 3위로 올라섰지만, 린시위가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 3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유현조는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이렇게 한 것만으로 영광인데, 메달까지 따서 연습한 보람을 찾은 것 같다"라고 했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팬이라고 밝힌 유현조는 최근 KIA 사정을 언급한 뒤 "귀국하면 더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 유현주와 이름이 비슷해 오해를 받은 해프닝까지 겪은 유현조는 "이번 메달을 계기로 팬 여러분이 유현조도 좀 알아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항저우 AG는 그가 아마추어로 나서는 마지막 대회다. 유현조는 "KLPGA 투어를 통해 실력을 키워서 미국 무대 진출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