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류중일호, 곽빈 어깨 담 증세 악재···슈퍼라운드 대비 회복 전념[항저우 2022]
대만전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류중일호에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의 곽빈(두산 베어스)이 담 증세를 호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오전 "곽빈은 1일 홍콩전을 앞두고 담 증상이 있어 출전하지 못했다. 금일 태국전도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빈은 슈퍼라운드를 대비해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곽빈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에이스 자리를 놓고 경합했다. 오른손 투수 곽빈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AG 대표팀 투수 중 최다승 투수다.
대회 전부터 "대만전에 총력을 100%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2일 대만전 선발 투수를 놓고 곽빈과 문동주를 저울질했다. 마지막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류중일 감독이 대만전 선발로 문동주를 택한 것은 곽빈의 부상으로 남은 선택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3일 대만전 종료 후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낙점한 이유를 묻는 말에 "어휴, 그건 나중에"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 이유는 담 증세로 확인됐다.
한국은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대회 4연속 우승 도전이 가시밭길이 됐다. 자력으로는 결승에 오르기 어렵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더라도 일본과 중국을 꺾고 다른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표팀은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곽빈마저 대회 기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