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디어 데이 때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이목을 끈 지미 버틀러가 다시 한번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는 장발은 물론, 얼굴에 피어싱까지 장착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었다. 시즌 전 진행되는 형식적인 행사지만, 눈길을 끈 건 버틀러의 존재감이었다. 버틀러는 눈·입술·코에 피어싱을 했다. 눈을 가릴 정도의 장발은 덤이었다. 손톱 역시 검은색으로 칠하기도 했다. NBA 공식 홈페이지 NBA닷컴에 따르면 버틀러는 이날 “나는 매우 감정적이다. 지금이 내 감정 상태이고, 이 모습이 좋다”라고 전했다.
물론 버틀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동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센터 뱀 아데바요는 “이건 진짜 끔찍하다”라는 평을 남겼다. 같은 날 버틀러의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두 선수의 대화가 공개 됐는데, 아데바요는 “피어싱이 정말 짜증난다”고 반응했다. 이에 버틀러는 “나는 내 캐릭터에 집중해야 한다”고 응수하자, 아데바요는 가벼운 욕설과 함께 머리를 자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버틀러는 재차 “이게 내 핼로윈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이애미 역시 SNS를 통해 “누구도 미디어 데이에 버틀러처럼 하지 않는다”고 주목했다.
버틀러가 머리 스타일로 눈길을 끈 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미디어 데이때도 삭발한 뒤 머리띠를 누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편 버틀러는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뒤로하고 마이애미가 우승할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다”면서 “우리는 하나가 돼 농구를 할 것이다. 어떻게든 결승에 진출하고, 우승을 할 것이다. 여러분은 우리보고 운이 좋았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미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7위를 기록,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이후 밀워키 벅스(1번 시드) 뉴욕 닉스(5번 시드) 보스턴 셀틱스(2번 시드)를 차례로 격파하며 ‘8번 시드의 반란’을 이끌었다. 하지만 NBA 파이널에서 덴버 너기츠에 1-4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