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4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오샨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
결승에 선착한 일본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만약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한일전’이 열린다. 사진=JFA 전반 초반에는 홍콩의 공세가 강했다. 홍콩은 롱 스로인으로 재미를 봤다. 초반부터 일본 골문을 두드리던 홍콩은 창헤이인의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5분 이후부터 일본의 날카로운 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18분 히노 쇼타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왼쪽 옆 그물을 출렁였다. 홍콩은 일본의 맹공이 시작되자 확실히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일본의 공세를 완벽히 막을 수 없었다. 일본은 전반 24분 아유카와 슌의 득점으로 앞섰다. 히노 쇼타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붙인 프리킥을 홍콩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해 골대 쪽으로 흘렀다. 문전에 있던 아유카와 슌이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리드를 내준 홍콩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키커의 슈팅이 일본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 38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센터백 리응가이호이의 헤더 슈팅이 일본 골문 위로 뜨며 무위에 그쳤다. 사진=JFA 일본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지만, 홍콩 역시 경쟁력을 보였다.
후반부터 일본이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후반 10분 추가 골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코시로 스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흐른 볼을 쇄도하던 히노 쇼타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추가 실점한 욘 안데르센 홍콩 감독의 표정은 금세 굳었다.
일본은 2골 차로 앞서고도 짧은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거듭 홍콩의 빈틈을 노리던 일본은 후반 25분 고미 요타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30분 쐐기 골이 터졌다. 고미 요타가 빌드업을 시작하던 홍콩 수비진의 볼을 순식간에 빼앗아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골키퍼가 패스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골문을 비우고 있던 터였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후반 41분 히노 쇼타가 1골을 더 추가했다. 홍콩은 끝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일본 골문을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