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3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SSG 랜더스가 5연승과 함께 NC 다이노스를 6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SSG 랜더스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5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에 올라섰다. 반면, SSG에 덜미를 잡히며 6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9월 7일부터 약 한 달간 지켜온 3위 자리를 두산 베어스에 뺏기고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은 어부지리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
SSG 선발 오원석이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가운데, 최민준-노경은-서진용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3이닝을 틀어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하재훈이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김성현과 김민식, 김찬형 하위 타선 세 명이 3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NC는 선취점을 내고도 웃지 못했다. 선발 이재학이 4⅔이닝 동안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마틴이 2안타 1타점, 박건우와 김한별이 1타점씩 기록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1회 박민우의 안타와 마틴의 적시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 2회엔 오영수, 서호철의 선두타자 연속 안타와 박세혁의 희생 번트, 김한별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SSG도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하재훈의 2루타와 김성현의 적시타, 김민식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3회 오태곤의 도루 및 폭투, 땅볼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SSG는 4회 김찬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4-2까지 달아났다.
NC는 5회 초 선두타자 연속 출루와 땅볼,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여기까지였다. 1점 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점입가경이다. 이날 두 팀의 엇갈린 희비로 3~4위 세 팀이 0.5경기 차로 맞물렸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0경기도 남지 않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3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