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AG)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7일 오후 7시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대만과 결승전을 치른다.
양 팀의 선발 투수는 문동주와 린위민의 맞대결로 정해졌다.
앞서 선발 맞대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거둔 린위민이 '파이어볼러' 문동주(4이닝 2실점)에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앞서 국내 합숙 훈련 기간 "대만전에 총력을 100%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발 투수로 곽빈(두산 베어스)과 문동주를 저울질했다. 마지막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류 감독의 선택은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문동주가 잘 던졌으나 1회 변화구가 다소 높게 제구됐다. 또 4회 추가 실점 과정에서 폭투가 아쉽다"고 짚었다.
우리 대표팀이 4연패 목표를 달성하려면 문동주의 호투와 더불어 이번에는 상대 선발 린위민을 공략해야 한다.
왼손 투수 린위민은 지난 2일 한국전서 좌타자 위주의 한국을 상대로 6회까지 4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안타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와 최지훈(SSG 랜더스)에게 2개씩 내준 것이 전부였다.
류중일 감독과 노시환(한화 이글스)는 "린위민의 공이 엄청 좋았다"고 평가했다.
린위민은 지난 2일 한국전서 투구 수는 98개. 나흘 휴식 후 등판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전혀 없다.
린위민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뛰고 있다.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였다. 2003년생의 젊은 투수로 올해 더블A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싱글A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강한 공을 뿌리는 투수다.
류중일 감독도 6일 중국전 승리 후 "내일(7일) 대만 선발로 예선에 나온 왼손 투수가 나올 것 같다. 한 번 당했으니까 이번에는 잘 공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