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는 7일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 한효주’에서 디즈니+ 시리즈 ‘무빙’을 언급했다. 한효주는 극중 봉석의 엄마 이미현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한효주는 “제가 ‘무빙’을 처음 제안을 받고 선택했을 때 나이가 33살이었다. 그런데 고3 엄마라고 하니 이 역할을 하기엔 너무 어린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늘 그런 것 같다. 전 제가 선택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작품보다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배우 같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평가받는 건 두렵다. 이번에 ‘무빙’이 공개되기 전엔 너무 떨려서 못 잤다. 오랜만에 평가를 받을 때가 오니 몸이 아프더라. 정말 힘들었는데 공개 후 잘 봤다고 다 인사해 주시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욕만 안 먹었으면 했는데 오랜만에 좋은 평을 받는 게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무빙’ 마지막화를 엄마와 함께 봤다는 한효주. 그는 “옆자리에 엄마가 앉아있었다. 그 시대의 부모가 대부분 그렇듯 자식에게 헌신하지 않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엄마는 여자로서 자기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 캐릭터를 내가 따와서 ‘엄마를 연기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격하고 분명하신 분이라 좋은 말을 안 하시는데 ‘잘했다’ 한마디 하시더라”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