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한민국 선수단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김우민(수영)과 임시현(양궁)이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폐막일인 8일 "기자단 투표 결과 김우민(강원도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격려 및 사기 진작을 위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MVP를 뽑았다.
투표기간은 지난 6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였다. 이로 인해 투표 기간 종료 후 금메달을 딴 안세영(배드민터) 야구, 축구 종목 선수단은 후보에서 자동 제외됐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을 차지했다.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1982년 뉴델리 대회),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세 번째로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김우민은 지난달 25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함께 한국신기록(7분01초73)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자유형 800m(7분46초03)와 400m(3분44초36)에서도 아시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양궁 대표팀의 막내인 2003년생 임시현도 3관왕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우민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3관왕이다.
예선 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7일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광주여대)을 세트 점수 6-0으로 완파하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이후 "대회 MVP로저 뽑아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3관왕 배출은 1986년 서울 대회 양창훈(4관왕), 김진호, 박정아(이상 3관왕) 이후 임시현이 37년 만이다.
한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는 중국 수영 스타 장위페이와 친하이양이 뽑혔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선정한 아시안게임 MVP에서 공동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OCA는 이번 항저우 대회에선 남녀 MVP를 따로 뽑았다.
장위페이는 항저우 AG 여자 수영 경영 접영 50m, 100m, 200m, 자유형 50m, 여자 400m 계주, 혼성 400m 계주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했다. 친하이양은 남자 평영 50m, 100m, 200m, 남자 혼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 5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