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출전 선수인 가라테 국가대표 정지영이 16강에서 탈락했다. 정지영은 8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가라테 구미테 여자 50kg급 16강에서 태국의 차이아누 치뺀숙에게 0-7로 졌다.
정지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중 마지막 선수다.
정지영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3위를 달성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역대 최다 선수단을 파견하며 금메달 45~50개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기초 종목 수영에서 한국신기록을 쏟아내며 역대 최다인 6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펜싱도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강세를 이어갔다. 탁구(신유빈)와 배드민턴(안세영)에서도 뜻깊은 금메달이 나왔다. 야구와 축구는 대회 폐막 직전 금메달을 따며 자존심을 세웠다.
양궁은 대회 막판 임시현이 3관왕에 오르는 등 총 금메달 4개를 땄지만, 인도에 종합 1위를 내주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배구와 농구 등 프로 스포츠와 소프트 테니스, 레슬링, 유도 등 기타 효자 종목도 부진했다.
개최국 중국이 이번 대회 금메달 201개, 은메달 111개, 동메달 71개를 획득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다 금메달 199개를 2개 경신하며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11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일본은 금메달 52개, 은메달 67개, 동메달 69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총 메달 수 기준으로는 한국이 190개를 획득, 일본(188개)보다 2개 더 많다. 일본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 좀 더 집중하고자 종목별로 2진급 선수들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3관왕 출신의 김우민(수영)과 임시현(양궁)이 선정됐다. 김우민은 지난달 25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함께 한국신기록(7분01초73)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자유형 800m(7분46초03)와 400m(3분44초36)에서도 아시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양궁 대표팀의 막내인 2003년생 임시현은 개인전, 혼성전, 여자 단체전까지 3관왕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우민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3관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