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시골 작은 학교에 희망을 심었다.
구수환 감독은 지난달 26일 전남 장흥군에 있는 장평중학교에서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故) 이태석 신부와 관련된 영화와 책을 읽고 토론을 한 후 강연을 듣는 특별한 시간을 가진 것이다.
장평중학교 (교장 백귀덕)는 전교생이 1500여명이나 됐지만, 지금은 전교생 21명 교직원이 9명인 작은 학교다. 구수환 감독이 시골 학교를 찾아간 것은 고 이태석 신부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도록하자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시골지역은 인구가 줄고 농촌을 떠나 도시로 떠나는 이촌향도 현상 때문에 폐교가 되는 학교가 급격히 늘고 있다. 그래서 지역에서는 학교를 지키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시골학교를 찾아가는 프로젝트도 학교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슬로건은 ‘이태석의 삶을 통해 내일을 열다, 행복을 잇다, 희망을 잇다’로 정했다. 장평중학교에서 진행된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는 백귀덕 교장과 이태석재단 광주지부(정경미 지부장)가 함께 준비했다.
이날 행사는 영화 ‘부활’과 책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를 통해 느낀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토록 하고 북 콘서트를 통해 저자의 강연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백귀덕 교장은 ‘이태석 신부의 고귀한 삶을 아이들이 배우고 느끼도록 해 올바른 리더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준비했다“며 멀리 시골까지 찾아준 이태석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뜻밖의 손님들도 함께했다. 장흥군수, 교육장, 도의원, 언론사대표, 학부모 대표 등 장성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참여했고, 이웃 지역인 나주와 보성군의 교장 선생님들도 달려왔다.
지역에서 유명한 요리전문가도 이태석 신부의 시간에 함께하고 싶다며 직접 요리를 만들어 마을 축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구수환 감독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이 아닌 전국의 시골오지 지역을 찾아가는 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테석재단이 올바른 리더를 육성하기위해 마련한 이태석리더십 2기생 모집이 12일 마감도니다. 지원신청은 이태석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하면 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