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SM 코드, 여성을 물건취급하는 男 그리고 싶었다”
정진영 기자
등록2023.10.11 11:53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의 이충현 감독이 작품 속에 SM 코드를 넣은 이유를 공개했다.
이충현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여성을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물건 취급하는 남성들을 영화에 넣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명식 역의 박형수와 SM 코드 등에 대해 “명식이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대표적인 남성 캐릭터였다”며 “최프로(김지훈)로 나오는 인물도 마찬가지다. 그의 차량이나 집에 있는 미술 작품을 보면 여성을 도구처럼 생각한다. SM은 그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충현 감독은 또 평소 여성 서사에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도 그런 서사를 풀어냄에 있어 더 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