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진수가 1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과 17일 두 차례 튀니지, 베트남과 각각 평가전을 갖는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11/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태환이 1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과 17일 두 차례 튀니지, 베트남과 각각 평가전을 갖는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11/
나이도, 부상도 두 베테랑 김진수(31·전북 현대)와 김태환(34·울산 현대)의 열정을 멈추지 못했다.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두 베테랑 수비수의 시선은 여전히 태극마크로 향했다.
김진수와 김태환은 1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소집 훈련 전 공식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공식 인터뷰에 앞서 두 선수에 대해 “대표팀 큰 형님”이라고 소개했다. 어느덧 베테랑 반열에 올랐지만, 두 선수는 여전히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을 잊지 않았다.
먼저 김진수는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오랜만에 오는 것 같다. 이곳에 올 때마다 새롭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뒤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진수는 지난 3월과 6월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각각 콜롬비아전(등), 엘살바도르전(안와골절)에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특히 안와골절 이후 과거 손흥민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아직 헤딩하는 게 두렵다. 마스크를 쓰면 시야가 너무 가린다. (마스크 없이) 뛰는 것에 천천히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에 나서든, 나서지 않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책임감이 정말 큰 자리”라며 국가대표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입소 때마다 화려한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모은 김태환은 3월 A매치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약 7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그는 “가장 오고 싶고, 중요한 자리다. 그에 걸맞은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대표팀에 꼭 오려고 계속 도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단 그들의 열정이 발휘될 무대는 10월 A매치 2연전(13일 튀니지·17일 베트남)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 등 선수들이 1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과 17일 두 차례 튀니지, 베트남과 각각 평가전을 갖는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11/ 인터뷰가 끝난 뒤 클린스만호 24인 중 23명이 그라운드로 향해 훈련을 소화했다. 간단히 몸을 푼 선수 중 필드 플레이어들은 약 20m 거리의 셔틀런을 25회 실시했다. 과거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삑삑이’ 훈련이 다시 재연된 셈. KFA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지난 9월 A매치 유럽 원정 당시 요청한 부분이 있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체력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손흥민은 허벅지 쪽 부상 관리를 위해 훈련에서 빠졌다. 소집 후 꾸준히 자전거를 타고 마사지를 받으며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FA 관계자는 “부상은 아니다. 다만 예방 차원에서 세심히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