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튀니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이) 소속팀과 대회(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팀에서도 시즌을 잘 시작했다. 2연전에서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 금메달의 의미를 잘 아실 것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2연전에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달고 득점을 쏟아낸 정우영을 두고 손흥민을 떠올린 이도 적잖았다. 그만큼 정우영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현지에서는 헤드라인에 많이 언급됐다. 슈투트가르트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의 군 문제와 아시안게임의 의미를 독일 사람들이 알게 됐다. 정우영이 독일 현지에서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엄지를 세웠다. 독일에서도 아시안게임 활약으로 정우영에 관해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대표팀에서의 활용 가치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시즌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에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이적하면서 출전 시간이 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안게임 때 득점을 많이 해서 기분이 좋았다. 활약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정우영은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측면과 중앙을 소화할 수 있다. 훈련하면서 어떻게 활용할지 조금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나흘 뒤에는 베트남과 격돌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2경기 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팬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하고, 좋은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며 “네 번째 소집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우리가 서로 많이 이해하게 됐다. 좋은 결과를 얻고 다가오는 월드컵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잘 준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