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를 11-1로 크게 패했다. 2연승이 막을 내린 NC는 73승 2무 65패로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5위 두산(72승 2무 65패)과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3위는 이날 경기가 없던 SSG 랜더스(73승 3무 64패).
선발 이재학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이재학은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 했다. 시즌 성적은 4승 5패. 경기 전 3.98이던 평균자책점은 4.68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4승째를 따낸 뒤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4이닝 정도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장타에 무너졌다. 이재학은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후 호세 로하스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초구 시속 143㎞ 직구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5번째 피홈런. 1-1로 맞선 2회 말 1사 1루에선 김재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추가 실점했다. 경기 첫 피안타 3개 중 2개가 장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재학은 3회 정수빈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1-3.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이준호와 교체됐다. 2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허용한 홈런이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이재학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비거리 120m.
3위 탈환에 사활을 건 강인권 NC 감독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재학의 투구 수는 45개(스트라이크 32개). 공교롭게도 NC는 이재학이 선발 등판한 최근 4경기에 모두 패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시즌 아웃된 NC로선 베테랑 이재학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NC는 두산전이 끝난 뒤 곧바로 창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