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90MIN에 따르면, 벤자마는 “내가 레알에서 만들고 얻은 모든 것들을 고려하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좋은 순간이었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오랫동안, 심지어 축구를 하기 전에도 나는 항상 이곳에 오고 싶었다. 또한, 여기는 무슬림 국가다. 나는 오자마자 나에 대한 사랑을 느꼈다. 경기장 안팎에서 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는 두 팔 벌려 나를 환영했다. 이곳 사람들의 사랑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2009년 레알에 입단한 벤제마는 줄곧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모이는 레알에서 늘 최전방을 지켰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꾸준했다. 레알 입단 후 첫 시즌과 2017~18시즌(5골 10도움)을 제외하고 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호흡을 맞출 때는 조연 역할을 자처했다.
30대에도 기량을 유지했다. 호날두가 떠난 후에는 레알의 주인공이 됐고, 2022년 기어이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시즌이 된 2022~23시즌에도 벤제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경기에 나서 19골 3도움을 올렸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레알과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지만, 계약이 만료된 후 돌연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다.
벤제마는 사우디 생활에 만족했다. 그는 “나는 정말로 사우디 축구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나는 내 팀 스토리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여기 온 이유”라며 “나는 이곳 경기의 수준에 정말 놀랐고, 기뻤다. 유럽에서는 이곳의 축구를 많이 보지 않기 때문에 정말 놀랐다”고 했다.
축구 변방으로 여겨지는 사우디에서 뛰게 된 벤제마는 여전한 클래스를 뽐내고 있다. 공식전 11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 알 이티하드와 3년 동행을 약속한 그는 연봉 2억 유로(2845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