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이 박수홍의 부모가 법정에서 첫째 아들을 비호하며 둘째 아들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한 데 대해 고 김용호의 허위 주장들과 일치한다고 반박했다.
박수홍 법률 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14일 일간스포츠에 “어제 공판에서 박수홍의 부모가 폭로한 그의 사생활에 대한 내용들은 사실 고(故) 김용호가 방송에서 주장했던 내용들과 대부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진행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공판에서 박수홍의 부모는 증인으로 참석해 박수홍이 여자를 좋아한다는 등 여러 사생활을 폭로했다.
박수홍 어머니는 취재진에게 “사람들은 큰아들이 가식으로 산다며 그 애가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친형 부부를 감쌌다.
또 공판에서 박수홍 아버지는 라엘엔터테인먼트와 메디아붐 법인 계좌에서 자신의 명의로 된 차명 계좌로 거액이 이체되고 이것이 다시 현금으로 출금된 기록에 대해 “(박수홍의) 비자금을 위해 사용했다. 박수홍이 여자를 좋아하는데 여자랑 사귀다 헤어지면 차를 사줬다. 현금을 찾아달라고 해서 건네준 것”이라며 박수홍의 사생활과 관련한 주장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고 김용호 씨가 방송에서 폭로한 내용들은 검찰에서 이미 허위사실임이 인정된다며 기소한 내용인데 김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재판이 종료하게 된 상황”이고 밝혔다. 이어 “고 김용호 씨는 증인 심문에서 자신이 이 같은 내용을 박수홍의 형수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허위사실을 제보해 방송을 하게끔 한 것에 대해 (박수홍의 형수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고 박수홍 부모 주장에 선을 그었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형 부부 측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