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통신은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리카르도 프리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회장의 말을 인용, MLB 사무국으로부터 빅리그 선수들의 2028 LA 올림픽 출전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LA 올림픽에서 야구의 정식 종목 복귀가 확정되면 MLB 선수들도 참가할 것이며 MLB 선수 노조도 이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IOC는 13일 집행위원회에서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야구·소프트볼·크리켓·플래그 풋볼·스쿼시 5개 신규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승인했다. 15~17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결정된다.
야구·소프트볼은 1984 LA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2008년 열린 베이징 대회 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제외됐다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치러졌다. 내년 열리는 파리 대회에선 제외됐다.
그동안 미국은 주로 마이너리그 서수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야구 종주국'에 걸맞지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역대 올림픽 금메달 획득도 한 번뿐이었다. MLB 사무국과 구단 그리고 선수 모두 한창 정규시즌이 진행 중인 7~8월 파견에 부담을 느꼈다.
MLB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정규시즌 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를 주관했다. 이 대회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5번 치렀다.
2028년 올림픽은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도 출전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단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LA 올림픽을 계기로 꾸준히 MLB 선수가 나선다면, 야구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계속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LA 올림픽에선 MLB 스타들을 볼 수 있다. 지난 3월 WBC 결승전처럼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의 재대결이 재연될 수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출전도 기대된다. 앞선 WBC에서는 '현역' MLB 선수가 출전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