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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새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선 설렘과 긴장이 공유한다"면서 "(올 시즌은) 결과에 따라 조금 더 긴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 "새롭게 창단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 첫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19, 18-25, 25-19)로 이겼다. 사진=KOVO 제공
신영철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사령탑이다. LIG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대한항공-한국전력을 거쳐 2018년 4월부터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고 있다. 벌써 6시즌째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가 "새롭게 창단한 느낌"이라고 밝힌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매 시즌 트레이드 등을 통한 선수단 변화가 있지만, 올 시즌엔 역대 최고인 사실상의 '새판 짜기'에 가까웠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 가운데는 오재성 한 명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새로 들어왔다"고 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개막전 선발 명단을 비교하면 오재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싹 다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를 대신해 마테이 콕(슬로베니아·등록명 마테이)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보상 선수로 미들 블로 박진우를, 주전 세터 황성빈을 KB손해보험에 내주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을 다시 데려왔다. 아시아쿼터로는 잇세이 오타케(일본)를 선발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공격력이 좋은 송명근도 합류했다. 사진=KOVO 제공
신영철 감독도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팀이 젊어졌다. 신선하다"면서 "훈련 때 선수들이 지시사항을 잘 받아들이고, 팀 분위기도 좋다"고 기대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의 포지션을 놓고 다양한 실험을 하다가 최근 모두 확정했다. 신 감독은 "콕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하는 것도 고민했지만,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입한다"며 "한성정과 김지한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다. 박진우와 이상현이 가운데를 책임지고, 잇세이가 상황에 따라 미들 블로커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KOVO 제공
첫선을 보인 마테이 콕이 양 팀 통틀어 최다 29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0.47%도 높았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한성정이 12점, 김지한도 12점을 보탰다. 잇세이도 7득점을 기록했다. 막내 세터 한태준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54.0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이끌었다. 오타케 잇세이는 7득점을 보탰다. 사진=KOVO 제공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새로운 구성 속에서 선수들의 하려는 의지, 서로 위하는 마음이 어우러졌다. 우리 팀의 새로운 무기가 아닐까 싶다"면서 "마지막까지 이런 자세가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한성정과 박진우가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