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스포츠 유일의 여성 단장이자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초 여성 단장이었던 킴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이 팀을 떠난다.
마이애미 구단은 17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킴 응과의 결별 사실을 알렸다. 구단은 "킴 응 단장에 대한 계약 팀 옵션을 실행했지만, 그가 옵션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구단 방침 운영 방식의 차이라고 전해졌다.
킴 응은 지난 2020년 11월 마이애미 단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북미 4대 스포츠 최초의 여성 단장이라 큰 화제를 모았다.
내컨 코치는 소프트볼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 프런트로 입사한 인물이다. 투자에 인색한 마이애미 구단 특성상 인상적인 성과는 남기지 못했지만, 마지막 해인 올 시즌은 달랐다. 84승 78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의 결실이다.
성과를 내고도 팀을 떠나게 됐고, MLB 역대 최초 여성 감독 후보가 나온 상황에서 최초 단장이 떠나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얼리사 내컨 수석코치(33·사진)와 감독 면접을 봤다"고 보도한 바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빅리그 감독 면접을 본 여성 후보자는 내컨 코치가 역사상 처음이다.
한편 브루스 셔먼 마이애미 구단주는 "구단에 대한 킴 응의 공헌에 감사드린다"면서 곧바로 새 단장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