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친정팀 복귀설이 다시 한번 나왔다. 현지 매체에선 올 시즌 최고의 출발을 알린 그를 향해 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스페인 렐레보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쿠보는 올 시즌 소시에다드의 상승세를 함께하며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면서 “레알은 다시 한번 그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쿠보는 소시에다드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고,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쿠보의 활약은 빅 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조만간 제안이 올 것이고, 선택은 쿠보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매체는 “레알은 과거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와 같은 사례를 원치 않는다”면서 “외데고르는 소시에다드에서 임대돼 성장한 뒤 레알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를 대체할 수 없었고, 주전이 아닌 상황을 인지한 뒤 팀을 떠나버렸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2014~15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은 외데고르는 연이은 임대로 떠돌이 생활을 하다 소시에다드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2020~21시즌 레알로 복귀한 뒤에도 출전 시간은 적었고, 결국 시즌 중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로 이적해 기량을 더욱 만개했다. 매체는 쿠보 역시 외데고르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주전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적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쿠보의 ‘레알 복귀설’은 이미 지난달에도 나온 바 있다. 지난 9월 초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현재 팀에 만족하고 있지만, 현재 공격수는 3명뿐”이라며 “쿠보가 소시에다드에서 보여준 꾸준한 활약상은 레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라며 복귀설을 전하기도 했다.
마침 레알은 쿠보 이적에 유리한 조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레알은 쿠보에게 걸려 있는 6000만 유로(약 860억원)의 바이아웃을 전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레알은 쿠보를 600만 유로(약 86억원)에 판매하면서 향후 50%의 권리를 받았다. 즉, 레알은 3000만 유로(약 430억원)만 지불해도 쿠보를 영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쿠보는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 5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쿠보가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