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남태현이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0.19/
필로폰 투약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남태현이 법원에 출석했다.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에서 남태현과 서민재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 기일이 열렸다.
이날 단정한 정장을 입고 법원에 출석한 남태현은 취재진 앞에서 “안녕하세요. 남태현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차분하게 준비한 말을 이어나갔다.
남태현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마약 재활 센터에 입소해있다. 매일같이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숙였다.
이어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더는 논란과 사건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태현은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방송인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5월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이후 지난 8월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창수)는 남태현, 서민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태현은 8월 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마약 중독 재활 센터에 입소한 근황을 알렸다. 지난 12일에는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물중독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