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한유섬이 이번 가을 뜨거운 타격감을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한유섬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을 날렸다.
한유섬은 0-4로 뒤진 4회 말 무사 1루에서 NC 선발 투수 송명기의 시속 13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2점 홈런이다. 한유섬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7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SSG는 2-4로 추격했다.
한유섬은 올 시즌 여름까지 부진을 거듭했다. 1군과 2군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부진 속에 스스로 주장 완장도 반납했다.
한유섬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로 돌아왔다. 8월까지 타율 0.203(77경기) 4홈런 28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9월 이후로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율 0.425(32경기)를 올렸다. 홈런 3개, 타점 27개다.
전날 1차전에서 3-4로 패한 SSG는 이날 선발 투수 김광현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김광현은 1회 3점, 2회 1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3회 말 종료 후 굳은살 부위에 상처가 벌어져 조기 교체됐다.
한유섬의 홈런은 경기 초반 NC의 상승 분위기를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NC는 곧바로 마운드를 최성영으로 교체했다.
한유섬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이 1할대에 그치나, 이날 포함 21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 올리며 큰 경기에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