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돌싱들이 다음 시즌에 지원해주셨어요. ‘돌싱글즈’가 국내 대표 중매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할 거예요.”
MBN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 시리즈 연출을 맡고 있는 박선혜 PD는 이같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는 “돌싱들의 지원서를 보니 다음 시즌도 쉴 틈 없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시즌들을 이어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돌싱글즈4’가 지난 22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에선 무려 세 커플이 서로를 최종 선택하며 앞으로의 사랑을 약속했다. 미국편으로 제작된 ‘돌싱글즈4’는 첫회부터 화제를 모았다. 7월23일 첫 방송부터 2.7%로 시작하더니 9월24일 방영분이 최고시청률 4.6%까지 찍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박 PD는 “시즌제 연애 프로그램이 시즌 3, 4를 기점으로 존폐 기로에 서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돌싱글즈’는 진정성 있는 연애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로써 MBN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지속해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싱글즈’의 이전 시즌들이 갖고 있는 매력을 배가시키고 ‘돌싱글즈’가 이렇게 변주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구나라는 걸 미국 편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K연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그 정서를 함께 공감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돌싱글즈4’는 시즌 최초 ‘해외편’으로 기획돼 미국 출신 돌싱들의 심리와 문화 차이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시즌4 첫 회가 공개된 당일부터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국내 인기 드라마들을 제치고 ‘오늘 대한민국 톱 시리즈 1위’에 랭크되며 인기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방송 내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TV 화제성’ 부문에서 방영 내내 4~5위를 오갔다.
박 PD는 “‘돌싱글즈’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다각도로 많다. 보편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정서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이혼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돌싱들에게는 ‘이별을 겪은’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있다. 아이가 있는 돌싱들에게는 엄마 아빠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렇듯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조금 더 폭넓은 시청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돌싱글즈’는 첫 시즌에서 가능성을 본 후 이후 모든 시즌 마다 화제를 낳으면서 기복없는 시청률 및 인기를 유지해왔다. 박 PD는 “사랑에 대해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모습이 ‘돌싱글즈’에서 가장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TV 시청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돌싱글즈’만의 매력을 지켜나가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곁들였다.
‘돌싱글즈5’는 아직 제작 단계에 있다. 누군가에겐 ‘벌써 시즌5야?’로 느껴지겠지만 박 PD에겐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는 “‘돌싱글즈’ 시즌 외에도 또 다른 흥미로운 형태의 연애 프로그램에 도전해서 ‘연애 프로그램 잘하는 피디’, ‘사람 심리를 맛깔나게 파악하는 피디’로 불리고 싶은 꿈이 있다”며 “무엇보다 앞으로 찾아올 돌싱글즈의 다음 시즌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포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