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Laka)를 전개하는 라카코스메틱스는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8년 론칭한 라카 단일 브랜드만으로 약 5년 만에 거둔 성과다.
라카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125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90%, 100% 성장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중 국내 비중은 약 30%, 해외 비중은 70%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은 대부분 일본에서 발생했다. 일본 매출 중 45% 이상이 직영 온라인에서 성과를 거뒀다.
'한국 최초의 젠더 뉴트럴 브랜드'로 출범한 라카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데는 여성 중심의 메이크업 시장에서 감도 높은 크리에이티브와 제품 디자인으로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국내외 MZ 세대 소비자를 공략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 시즌 개성 있는 화보와 메이크업 영상 콘텐츠들을 공개하며 대중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이어온 결과 라카 온라인 스토어는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민미 라카코스메틱스 대표이사는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부진했던 색조 및 뷰티 시장과 인디 뷰티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라카는 '탄탄한 브랜딩', '온라인 역량', '독자적 포뮬러'를 강조하는 3가지 전략으로 스스로 돌파구를 찾은 셈"이라고 말했다.
라카는 혁신성을 최우선시하는 상품 개발 기조를 바탕으로 '시장에 이미 출시된 적 있는 포뮬러를 검토에서 제외'하는 신념을 고수, 인디 브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밀리언셀러'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3월 론칭한 '프루티 글램 틴트'는 올해 3월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9월 기준으로 160만개를 넘어섰다.
5월 출시한 '본딩 글로우 립스틱' 역시 누적 판매량 100만개 돌파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프루티 글램 틴트, 본딩 글로우 립스틱을 포함해 라카 출시 제품 중 80% 이상이 제조사의 신제형(한 번도 출시한 적 없는 독자적 포뮬러) 기반이다.
이 대표는 "현재 일본 외에 태국과 대만에서도 의미 있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미국과 영국, UAE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준 라카의 일본 오프라인 매장 입점수는 200개 수준이다. 올해까지 일본 현지 운영 전략의 정교화 작업을 마친 후 내년부터 일본 오프라인 매장수를 10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