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만약’이란 없지만, 만약 도르트문트가 모든 선수들을 지켰다면 어떤 명단이 나왔을까. 축구 팬들의 감탄을 자아낸 도르트문트의 이색 베스트 11이 공개됐다. 말 그대로 초호화 라인업이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가질 수 있었던 베스트 11 명단을 공개했다. 방출생 없이 그동안 구단을 거쳐 간 선수들로만 구성된 명단이다.
가장 눈길은 끈 건 단연 공격수다. 전방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배치됐다.
두 선수 모두 도르트문트에서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한 것이 공통점이다. 함께 유니폼을 입지는 않았지만, 기록은 눈부시다. 먼저 레반도프스키는 2010~11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공식전 187경기 103골을 터뜨렸다. 바통을 이어받은 홀란은 지난 2020~21시즌 중 도르트문트에 합류, 2021~22시즌까지 공식전 89경기 86골을 터뜨렸다.
네 선수가 활동한 시기가 겹치지 않지만, 도르트문트 시절 이들의 활약은 빼어나다. 먼저 산초는 2017~18시즌 도르트문트에 합류, 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 5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3시즌 연속 10골-10도움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의 윙어로 주목받았다.
뎀벨레는 2016~17시즌 도르트문트에 합류, 한 시즌 동안 50경기 10골 22도움을 기록했다.
중원을 맡은 귄도안은 2011~12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공식전 157경기 15골 20도움, 벨링엄은 2020~21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132경기 24골 25도움을 올렸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스페인으로 향했는데, 29일 열린 엘클라시코에서 모두 골 맛을 보기도 했다.
끝으로 이 명단에는 사령탑도 포함됐는데, 주인공은 위르겐 클롭 현 리버풀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8~09시즌 처음으로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고 2014~15시즌까지 공식전 318경기 180승 65무 73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클롭 시절 2번의 리그 우승은 물론, 국내 컵대회에서 3번 우승하며 2010년대 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한편 해당 명단을 접한 팬들은 ‘마르코 로이스는 어디 있나’ ‘산초보단 로이스다’ ‘레반도프스키와 홀란 투톱은 범죄다’ ‘도르트문트 출신 선수들만 엘클라시코에서 득점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