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손흥민(31·토트넘)과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10월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매 경기 주전으로 활약한 두 선수는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 한 통계 매체가 선정한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유럽 주요 리그별 10월의 팀을 공개했다. 경기의 기록으로 평점을 메겨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들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형태다.
먼저 손흥민은 당당히 EPL 10월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10월 동안 7.68점을 기록, 4-3-3 전형의 중앙 공격수로 배치됐다. 실제로 손흥민은 10월에 열린 EPL 3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2골 1도움을 올리며 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풀럼전(1골 1도움)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1골)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시즌 총 성적은 10경기 8골 1도움으로 더욱 빛난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9월에도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손흥민은 9월 리그 4경기서 6골을 몰아쳤다. 3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2골) 리버풀(1골)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당시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점 7.7을 부여, 엘링 홀란과 함께 최전방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이런 활약으로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9월의 선수상을 품기도 했다. 손흥민이 EPL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건 통산 4번째. 그는 티에리 앙리·데니스 베르캄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외 EPL 10월의 팀에는 드와이트 맥닐(에버턴)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더글라스 루이즈(애스턴 빌라)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 에단 피녹(브렌트포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이 포함됐다.
한편 뮌헨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도 이적 후 처음으로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7.49점을 줬다. 수비진 중 2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김민재는 10월 열린 분데스리가 3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전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실점은 1실점뿐이다. 그사이 이색적인 기록도 추가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22일 열린 마인츠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102개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100% 성공률을 남겼다. 이는 지난 2019년 호펜하임의 케빈 보그트(베르더 브레멘)가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165개 성공 이후 최다 기록이다. 김민재의 기록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공격 진영으로 향하는 패스가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102개 패스 중 75개(73.5%)가 전방으로 향했다. 수비에서도 블록 1회·걷어내기 3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5회를 기록하며 빛났다.
분데스리가 10월의 팀에는 빅터 보니페이스(레버쿠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미드필더는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요나스 호프만(이상 레버쿠젠)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이다. 백4는 알렉스 그리말도(레버쿠젠)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 김민재,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으로 꾸려졌다. 골키퍼엔 마누엘 리만이 이름을 올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