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일·미 통산 200승 기록 달성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1일 풀카운트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나카는 지난달 가나가와현 한 병원에서 오른 팔꿈치 관절경 수술(클리닝)을 받았다. 복귀까지 4개월 정도가 걸릴 전망이어서 내년 시즌 초반 등판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다나카는 한 시대를 풍미한 오른손 투수다. 2007년 일본 프로야구(NPB)에 데뷔한 뒤 2013년까지 라쿠텐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13시즌에는 24승 무패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해 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명문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나카는 2020년까지 MLB에서 통산(7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21년 1월 많은 관심 속에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했다.
4월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선 NPB 역대 139번째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활약은 미미했다.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 지난해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NPB 복귀 후 단 한 시즌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워낙 많은 잔부상에 시달려 과거 200이닝을 거뜬하게 던진 '철완' 이미지도 희미해졌다.
관심이 쏠리는 건 일·미 통산 200승 달성 여부다. 다나카는 NPB(119승)와 MLB(78승)에서 통산 197승을 기록, 200승까지 3승만 남겨놨다. 내년 시즌 초반 행보에 관심이 쏠렸는데 수술 변수에 부딪혔다. 스포츠니 아넥스는 '이번 수술로 내년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