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에 이어 한국 LCK 다크호스 kt 롤스터도 한국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LPL 돌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이제 우리나라가 믿을 건 전통의 강호 T1뿐이다.
kt 롤스터는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징동 게이밍(JDG)과의 8강전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JDG는 LPL 1번 시드로 올라온 중국 최강의 팀이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룰러' 박재혁과 '카나비' 서진혁이 속해 있다.
kt 롤스터는 지난 LCK 서머 정규 리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T1과 젠지에 밀려 우승컵을 품지는 못했지만 미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8강전에서 예상 외로 1세트는 kt 롤스터가 가져갔다. JDG에 맞서 바텀 싸움에서 밀리는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곽보성의 '아칼리'가 라인전과 한타(총력전)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각성한 JDG가 이어진 3개 세트에서 가뿐히 승리를 따냈다.
신중한 밴픽에 이어 초반 한타를 압도하며 약 26분 만에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골드와 킬 스코어에서 일찌감치 격차를 벌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4세트에서는 kt 롤스터도 분발했지만 박재혁의 컨트롤을 당해낼 수 없었다.
이제 '페이커' 이상혁이 버티는 T1만 남았다. 오는 5일 중국 리닝 게이밍(LNG)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