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야구단 입대까지 미룬 LG 트윈스 이재원이 결국 한국시리즈(KS)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를 공개했다.
선발이 약하지만 불펜이 강한 LG는 투수만 KT보다 2명 더 많은 14명이나 포함했다. 그 외 내야수 5명, 외야수 8명, 포수 3명을 각각 등록했다.
LG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재원의 탈락이다.
이재원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 입대 예정이었으나,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의 만류로 군 복무를 연기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미래 LG의 4번 타자"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13홈런을 친 이재원은 올해 타율 0.214 4홈런 18타점으로 부진했다. 누구보다 염경엽 감독이 이재원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결국 LG는 단기전에서 우타 대타 역할을 이재원이 아닌 신인 김범석에게 맡기기로 했다. 김범석은 정규시즌 막판 1군에 데뷔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장타력(0.439)을 선보였다. 김범석은 최근 연습경기나 청백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따라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염 감독은 "내가 (이)재원이에게 군대 가는 걸 만류한 만큼 한국시리즈 엔트리 포함까지는 신경 쓸 것"고 밝혔지만,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출전이 첫 가을야구였던 이재원은 데뷔 첫 한국시리즈 출전이 무산됐다.
또한 LG는 정규시즌 중반까지 필승조로 활약한 신인 투수 박명근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명근의 시즌 성적은 4승 3패 5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08이다. 그러나 9월 이후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58로 굉장히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