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비용 상승의 여파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T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은 6조6974억원으로 3.4% 늘었다.
KT는 "임금 및 단체 협상 3분기 조기 타결과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비 대비 감소했다"고 했다.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0%인 951만명을 돌파하고, 국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로밍 사업 매출 확대와 알뜰폰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유선 사업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이 중 인터넷 사업은 고품질 서비스의 수요 증가로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2%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VOD 결합 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뛰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존에 수주한 엔터프라이즈 DX(디지털 전환) 사업의 매출이 가시화하고, 부동산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AI(인공지능)·뉴비즈 사업은 일부 B2B(기업 간 거래) 프로젝트 사업의 발주 지연과 수익성 낮은 사업의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KT는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회계연도 기준 2023~2025년도의 주당 배당금을 최소 2022년도 수준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KT는 경영 안정화 속에서 B2C(기업-소비자 거래) 및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