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 감독 출신의 맷 윌리엄스를 3루 주루 코치로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밥 멜빈 신임 감독을 보좌할 3루 코치에 윌리엄스를 영입한다고 지난 1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멜빈 감독 체제 아래 3루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윌리엄스 코치는 28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윌리엄스는 198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이언츠의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해 1996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올스타 선정 4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가를 각각 3회 수상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쳐 2003년 은퇴했다.
윌리엄스는 2014~15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맡아 179승 145패를 기록했다. 감독 부임 첫 시즌에 96승 6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오르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멜빈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윌리엄스 코치는 능력을 갖춘 좋은 지도자다. 자이언츠 팬과 선수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인물을 데려와 기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이정후에게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이정후의 모습을 지켜봤다. 현지 언론은 빅리그 진출을 앞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어울리는 FA(자유계약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MLB 구단 단장 출신인 짐 보든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도 이정후에게 가장 적합한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윌리엄스 코치는 2020~21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 사령탑을 영입했다. 이정후의 플레이를 감독석에서 직접 지켜봤다.
이정후는 곧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가속화한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몸담는다면 윌리엄스 코치의 존재 덕에 빅리그 적응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