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74) 감독과 계약을 마무리한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벤치 코치 조 에스파다(48)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은 휴스턴 구단이 14일 베이커 감독의 후임으로 에스파다 코치를 승격시킬 것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베이커 감독은 MLB 현역 최고령 사령탑이었다. 감독으로 통산 2183승 1862패(승률 0.540)를 기록하며 오랜 시간 지휘봉을 잡아왔다. 승리는 많았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다가 지난 2022년 휴스턴 우승으로 오랜 한을 풀은 바 있다.
그러나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베이커 감독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탈락으로 3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 감독 은퇴를 발표했다.
후임 감독을 찾아야 했던 휴스턴 프런트는 외부 영입도 고려했지만, 오랜 기간 벤치코치를 맡은 에스파다를 승격시켜 현재 시스템을 지켜나가는 방향을 택했다.
에스파다 신임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선수 은퇴 후에는 2006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10년 3루 코치로 빅리그 지도자가 됐고, 2014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다시 3년 동안 3루 코치 및 스카우트 보직을 맡았다.
현재 소속팀인 휴스턴은 2018년 이적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ALCS에 진출한 휴스턴의 기록에 6년을 함께 하면서 강팀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