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참가 중인 변성환 U-17 감독이 프랑스전 필승을 다짐했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선 완패를 당했지만, 프랑스전 결과를 통해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변성환 감독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트레이닝 필드에서 진행된 프랑스와의 2023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어려운 시작을 하게 됐지만, 내일(15일) 경기에 따라 여전히 16강 진출의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성환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난 미국과의 1차전에서 1-3 완패를 당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당시 한국은 슈팅 수에서 무려 24-8로 크게 앞서고도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 고개를 숙였다. 만약 프랑스전마저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16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질 수 있다. 16강 진출권은 6개 조 1·2위, 그리고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돌아간다.
변성환 감독은 “지금 팀의 공격력에는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전에서 3골을 실점하는 장면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수비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패배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전에서는 우리의 원칙을 지키면서 팀 밸런스를 지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전력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가 다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는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U-17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본선 무대에 오른 팀이다. 지난 2001년 대회에선 우승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르키나파소를 3-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U-17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선 3전 3패로 열세다. 지난 2019년 U-17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한국이 1-3으로 졌다.
변성환 감독은 “프랑스는 개인 기량에서 약점이 없는 팀이다. 공격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몬 부아브르(AS모나코) 스트라이커 마티스 람보드(스타드 렌) 같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수비도 개개인이 강하다”면서도 “다만 조직력과 체력에선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차이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인 미드필더 양민혁(17·강원FC U-18팀)은 “첫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프랑스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계획대로 잘 싸운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도네시아 팬들의 응원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미국전에서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했다. 남은 2경기에서도 계속 응원해주신다면 좋은 결과를 선물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회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프랑스전은 15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최종전은 18일 같은 시각 부르키나파소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