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도 손흥민(토트넘)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수 매체가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에서 쓰러진 장면을 기사로 다뤘다.
영국 매체 90MIN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것처럼 보였으나 (경기 후) 팬들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싱가포르가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탓에 한국의 맹공을 막기 위해 거칠게 맞섰다. 특히 자기 진영에서 수비를 매우 타이트하게 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도 예외는 없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던 손흥민은 후반 36분 종아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전 장면에서 볼을 받던 도중 상대 선수에게 차였고, 결국 쓰러진 것이다. 무엇보다 거듭 빡빡한 스케줄의 소화한 터라 그의 몸 상태에 세간의 우려가 모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훌훌 털고 일어나 남은 시간 정상적으로 피치를 누볐다.
매체는 경기 후 손흥민의 “통증을 참고 관리하는 게 선수로서의 몫”이라는 발언에 주목했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손흥민이 A매치를 소화할 때면 그의 몸 상태를 걱정한다. 토트넘에서도 중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의 고통을 안고 뛴 것도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우려의 시선이 더욱 모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싱가포르전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마주해 “축구는 피지컬적인 경기다.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다. 100% 컨디션과 100% 상태에서 경기를 임할 수 있는 경기는 거의 없을 거다. 파울을 당하면 5분 동안 아플 수도 있고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통증을 참고 관리하는 게 선수로서의 몫”이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다음 날인 19일 중국 심천으로 넘어간다. 21일에는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두 번째 경기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