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축구 매체 포포투는 16일(한국시간) 케인과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게 된 이유, 뮌헨에서의 첫 기억 등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2004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줄곧 토트넘에서 기량을 갈고닦았고, 임대 생활을 거친 끝에 토트넘 선수로 자리 잡았다. 토트넘에서는 주포이자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이따금 케인도 이적설이 있었다. 특히 지난 2021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을 원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당시 케인도 공개적으로 이적을 시사한 터라 팀을 옮길 가능성이 꽤 커 보였다. 그러나 결국 토트넘에 남았고, 지난여름에야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케인은 “19년 동안 토트넘에 있었고 그곳에서 정말 행복했기 때문에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나는 이적이라는 것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몰랐고), 그리고 이적의 일부가 된 것은 처음이었다”고 돌아봤다.
2022~23시즌이 끝난 뒤부터는 이미 이적을 준비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오로지 토트넘에만 집중했고, 팀이 최대한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시즌이 끝난 후 나는 토트넘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제는 다른 팀으로 이적해 자신을 최대한 발전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 후 나는 휴가를 떠났고 그때부터 이야기가 진전되기 시작했다. 구단이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실제 뮌헨 이적설이 계속해서 쏟아졌고, 결국 케인은 토트넘에 이적료 1억 파운드(1607억원)를 안기고 떠났다. 케인은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모든 선수를 처음 만났고, 그날 밤 경기가 있었다. 나는 전날 오후에 공항에 있었다. 말씀드렸듯이 정말 정신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케인이 이적한 후 운동하는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구단을 통해 공개됐다. 이적한 지 얼마 안 된 김민재와도 인사하는 모습이 나왔다. 케인은 “처음 며칠은 새 학교에 입학한 기분이었다. 얼굴을 익히고, 자기소개를 하고, 모두 안부를 묻더라. 과거에 많은 친구를 만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벗어난 케인이지만, 적응기는 필요치 않았다. 금세 팀에 녹아든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11경기에 나서 17골을 기록,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는 “(뮌헨에서) 데뷔전을 치르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곳의 분위기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고, 그 이후로 그것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독일 축구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만족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