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호가 조별리그 3전 전패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목표였던 8강 진출은 고사하고 3전 전패로 조 최하위에 그쳤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부르키나파소에 1-2로 졌다. 앞서 미국(1-3패) 프랑스(0-1패)에 패한 변성환호는 조별리그에서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에 탈락한 건 2007년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게다가 전패를 당하고 승점을 단 1점도 따내지 못한 건 사상 처음이다.
경기 내용도 호평하기 어려웠다. 이미 16강 탈락을 확정하고 부르키나파소를 만난 한국 선수들은 공을 소유하고도 상대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전반전 공 점유율이 64%대20%(경합 16%)로 앞섰으나 슈팅 수는 1-7, 유효 슈팅 수는 0-3으로 부르키나파소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한국과 달리 부르키나파소는 빠르게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잭 디아라의 골로 선제 득점을 맛봤다. 디아라는 역습 상황에서 발데 바의 전진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반격했다. 후반 4분 배성호의 패스를 받은 김명준이 수비수를 등진 후 오른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꽂았다.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결국 부르키나파소가 웃었다. 후반 41분 아부다카르 카미라가 술레이마니 알리오의 전진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받았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당초 변성환호는 대회 목표를 역대 최고인 8강 이상으로 잡았다. 어림도 없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기간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E조 1위는 프랑스가 가져갔다. 같은 날 미국에 3-0 완승으로 3전 전승(승점 9)을 거뒀다. 프랑스에만 진 미국은 2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고, 1승 2패의 부르키나파소는 16강엔 못 올랐으나 한국을 최하위로 밀어냈다.